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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모 국어] 환율과 경상수지

by domangbook 2024. 9. 3.

과학지문들이 이과생들에게 한없이 유리하듯, 

사회지문도 기본적인 경제지식을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요즈음 나오는 지문들에서는 기초 경제 지식들은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본문에서 설명도 안하고 각주로 달아놓는 만행이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려 11년도에 나왔던 근본있는 사회지문으로 환율과 화폐가치, 경상수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기초지식만으로도 지문이 나왔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우리는 오늘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중 환율, 금리, 그리고 화폐 가치에 주목할 것입니다. 

2011 9월 모의고사 '환율과 경상수지'  지문 속 내용과 환율과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1. 환율 가볍게 알아보기

 

모든 일에 시작은 정의에서 시작합니다. 

환율은 무엇일까요? 

환, 즉 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한 국가의 화폐를 다른 국가의 화폐로 변환할 때의 비율을 나타내는 값이죠. 

같은 국가여도 시점에 따라, 같은 시점이어도 어느 국가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환율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환율은 많은 경우 '원/달러' 환율입니다.

허지만 이 말이 생략 되고 (원/)달러 환율이라고 표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준은 자국 화폐라는 점을 기억합시다. 

다시 말해, 1달러를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원의 값 '원/달러' 환율입니다. 

 

정의를 알았으니 이제 거진 다 왔습니다. 

 

환율 화폐가치 관계
환율, 자국 화폐가치, 수출입

 

 

환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1달러를 얻기 위해 내야햐는 자국의 돈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것을 받는데 내야하는 돈이 많아진다는 건 자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죠. 

따라서 환율자국 화폐의 가치반비례합니다. 

 

환율은 국가와 국가 간의 거래가 발생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수입과 수출의 문제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A라는 물건이 3,000원입니다. 가상의 국가 B의 화폐 *와 우리나라 화폐의 환율이 원래는 1이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느 날, 환율이 2로 올랐습니다. 자국 화폐의 가치는 떨어졌겠죠? 단순하게 생각하면 B나라에서는 3,000*이던 물건이 이제 1500*이겠죠. 

 

가격이 싸졌으니 일반적인 시장에서 수요는 증가합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B나라로의 수출이 증가합니다. 

수입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B나라에서 들여오던 물건이 원래 3000원이었다면 대충 6000원이 될 것이고 수입은 감소하겠죠.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환율이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뒤의 경상수지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2. 금리, 환율, 물가의 관계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환율이 올라갈지 내려갈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떼돈을 벌지 않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리환율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까지만 알아보도록 합시다. 

금리도 자주 나오는 개념 중 하나이니까요.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말 뉴스에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기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정책을 말합니다. 0.75% 이상 올리면 자이언트 스텝, 0.5% 이상 올리면 빅 스텝이라고 하죠. 

반대로 기준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는 정책 빅 컷이라고 합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물가가 너무 상승했을 때,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물가 조정을 위해 시행하는데요. 

 

금리, 물가, 환율 관계

 

여기서 알 수 있듯 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는 내려갑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경기가 활성화되며 물가는 상승하죠.  

 

자국의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자국의 화폐를 보유할 경우 타국의 화폐를 보유할 경우보다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국 화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고 환율이 하락하겠죠. 

하지만 이 역시도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국의 금리가 올랐어도 타국의 금리가 더 오르거나, 더 오를 기대가 있을 경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죠. 

 

대략적인 경향성만 파악해봅시다.  

 

 

 

3. 환율과 경상수지, J 커브 

 

자, 그럼 경상수지는 무엇일까요?

 

경상수지는 국제수지 통계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간의 거래에서 자본 거래를 제외하고 상품과 서비스 거래에서 사용되는 말인데요. 무역수지라고도 합니다. 

경상수지일정기간 동안 상품과 서비스의 총수입과 총수출의 차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총수입이 더 크다면 경상수지 적자, 총수출이 더 크다면 경상수지 흑자라고 합니다. 

 

11년도 지문에서는 이러한 경상수지와 환율 간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위 내용을 읽으셨다면 일반적인 경우의 관계는 아실 겁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증가하고 따라서 경상수지도 증가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었죠. 

여기서 'J 커브 현상'이 등장합니다. 

J 커브 현상은 말 그대로 그래프가 J 자를 그리듯 환율이 올라가도 초기에는 수출이 오히려 감소했다가 시간이 지난 후 수출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환율이 바로 가격에 반영이 안 되거나, 가격이 바로 수요에 반영이 안 되는 이유 등이 있겠습니다. 

위의 A 제품과 B국 예시를 다시 가져와봅시다. 

환율 상승이 경상수지 증가로 이어지는 데에는 네 가지 전제가 있었습니다. 

 

1. 환율이 2로 올랐을 때 B나라에서 판매하는 수출품이 1,500원으로 떨어질 것
2. 환율이 2로 올랐을 때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수입품이 6,000원으로 오를 것
3. 수출품의 가격이 떨어질 때 수요가 증가할 것
4. 수입품의 가격이 증가할 때 수요가 감소할 것

 

이 전제가 지켜지지 않거나 지연되어 지켜질 때 환율 상승은 경상수지 증가로 이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합니다. 

 

아무래도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르니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환율경상수지관계
환율과 경상수지 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