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어려웠던 문제를 하나 고르자면 아마 17번이 아닐까요.
그 해 수능 오답률 1위였으니 문이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게 어려웠던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학지문을 읽는 기본적인 방법을 연습한다면 지문분석은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읽는 방법을 정리하고, 17번을 같이 풀어봅시다.
지난 과학지문 읽는 법 포스팅이 기억나시나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1. 반응의 과정을 쫓아가기
2. 활성화와 억제를 기호로 표시하기
이번에는 연쇄작용이 아니라 그래프입니다.
읽는 방법이 조금 달라요.
1. 과학지문 읽는 법: 그래프 지문
- X, Y를 파악하고 반드시 그래프를 그려볼 것
- 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 기호로 표시하기
2. X, Y를 파악하고 반드시 그래프를 그려볼 것
23년도 국어 지문에는 기초 대사량을 구하는 방법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직접법과 간접법이 나오고, 둘의 차이를 파악하셨다면 넘어가도 충분합니다.
1930년대 클라이버와 함께 첫번째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X축은 동물의 체중, Y축은 기초 대사량입니다.
어떤 곡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곡선 주위에 점들이 분포하는 그래프입니다.
두 변수의 증가율은 다르기 때문이죠.
두번째 '그래프'는 X'축이 동물의 체중의 로그값, Y'축이 기초대사량의 로그값입니다.
이건 직선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고, 이 그래프를 L-그래프라고 합니다.
L-그래프의 기울기는 1번 그래프의 두 변수간 증가율의 차이에 의해 결정됩니다.
A. 1번 그래프 두 변수 X&Y의 증가율이 같다면 기울기는 1(이 경우는 첫번째 그래프도 직선이었겠죠),
B. Y축의 증가율이 작다면 기울기는 1 미만,
그리고 C. X축의 증가율이 크다면 기울기는 1보다 크게 됩니다.
3. 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 기호로 표시하기
19세기의 연구 부분에서 비례 관계가 처음 등장합니다.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 즉 기초 대사량은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
그리고 이 체표면적은 (체중)^0.67에 비례한다.
두번째 비례 관계는 클라이버가 L-그래프와 최소제곱법을 사용하여 기울기를 구한 이후 등장합니다.
기초대사량은 대사체중, 즉 (체중)^0.75에 비례한다.
그리고 치료제 허용량도 대사체중에 비례한다.
자 그럼 내용정리는 다 되었으니 17번을 가볍게 풀어봅시다.
<보기>에서의 X'축은 게딱지 폭의 로그값, Y'축은 큰 집게발의 길이의 로그값입니다.
상대성장을 한다고 했으니 이 새로운 '그래프'도 직선 주위에 점들이 분포할 것입니다.
1) 그 직선이 1보다 기울기가 작다는 것은 B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b. 큰 집게발 길이의 증가율이 a. 게딱지 폭의 증가율보다 작은 것이죠. 즉, a와 b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두 변수의 증가율이 동일할 때 a와 b는 직선 상에 분포하고 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반대입니다. 제곱합은 더 커집니다.
3)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큰 경우, 즉 C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기울기가 1보다 큰 직선 주위에 분포하겠죠.
4)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작은 경우, B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기울기가 1보다 작은 직선 주위 분포합니다.
5)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이 같은 경우, A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기울기가 1인 직선 주위에 분포하고 '일반적인 그래프'에서도 직선 주위에 분포하겠죠?
읽을 때 이미 세 가지 그래프를 머리 속에 넣어놓고 시작하니 문제가 쉽게 풀리죠?
조금 꼼꼼히 읽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풀이를 빨리 한다면 결국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 분석요청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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