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 읽어보기

[현대수필] 이태준 <낙화의 적막> 해석

by domangbook 2024. 8. 14.

25년도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 1회에 수록된 수필 <낙화의 적막>입니다. 

김광규 시인의 시 <뺄셈>과 함께 수록되었죠. 

 

<뺄셈> 해석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수필은 시처럼 분석의 여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인물의 감정선과 생각의 변화를 중심으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낙화의 적막이라는 제목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함께 수록된 시 <뺄셈>과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낙화의 적막 - 이태준 

 

  • 주제: 낙화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

낙화의 적막 수필
낙화의 적막 - 이태준

 

<1문단>

=> 꽃을 즐기던 화자는 낙화 상황을 마주함 (정서: 마음을 찌름)

화자는 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꽃이 피자 그림을 구경하는 것처럼 아침저녁으로 꽃구경을 하러 다녔죠. 

그런 화자에게 꽃이 지는 일은 아주 마음 아픈 일이었을 것입니다. 살구꽃도, 진달래도, 개나리도 모두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며 화자는 그 풍경을 '마음을 찌르는' 풍경이라고 표현합니다. 

 

<2문단>

=> 떨어진 꽃 송이들의 쓸쓸한 모양새

화자는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갑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음이 아픈 것 뿐만이 아니라 슬프군요. 

떨어진 꽃들도 슬퍼보입니다. 

 

<3문단>

=> 낙화에서 평소와는 다른 사무침을 느낌 (정서: 마음에 사무침)

하지만 여기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라는 말이 전환의 시작점입니다. 낙화는 꽃의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화자가 죽음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감정은 '마음에 사무침'입니다. 

삶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새로운 의미의 낙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중략)

 

<4문단>

=> 낙화의 예술감을 느낌

이제는 슬픔과 아쉬움을 넘어 낙화에도 예술이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찰나이지만 영원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5문단>

=> 깨달음을 얻고 이전의 태도를 반성하는 화자 (정서: 부끄러움)

깨달음을 얻은 화자는 이전까지 낙화를 그저 꽃이 사라지는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합니다. 

부끄러움의 정서가 드러나고 있죠. 

 

*적멸: 세계를 영원히 벗어남

떨어진 꽃의 적막함

 

 

2. 수필 '낙화의 적막' 해석: 낙화와 영원한 예술

 

화자는 피어있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낙화를 싫어한다기보다는 이제 더 이상 활짝 핀 꽃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찔려오죠

아쉬움에 가까운 감정입니다.

 

그러한 화자에게 낙화쓸쓸한 모양이요, 슬픔입니다. 

또 나무에서 떨어져 나와 개화한 꽃들이 가지고 있던 생기가 사라진 침묵적막을 상징합니다. 

화자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죠. 

 

그러나 이번에는 무언가 다릅니다. 마음에 사무칩니다. 

낙화는 삶도 아니지만 죽음도 아니었습니다. 

개화한 꽃이 죽어버린 낙화가 아닌 새로운 경지, 예술입니다. 

 

낙화의 적막 의미
수필 낙화의 적막 의미

 

 

이제 그 적막함은 화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낙화는 이제 적멸의 경지이자 위대한 예술감, 그리고 심경에 남겨지는 영원한 감촉입니다. 

 

가지에 달린 꽃들처럼 오래 살아있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 속에 깊고 오래 남겨지는 예술입니다. 

적막한 아름다움. 

화자는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지난 날을 반성합니다. 

 

'지난 날에 대한 반성' 

익숙하죠? 

시 '뺼셈'에서도 화자는 비슷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두 작품의 공통점이 되겠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낙화의 적막 이태준
낙화의 적막 이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