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9월 모의고사의 (가), (나) 지문은 신분제와 개혁론에 대한 지문이었습니다.
인문지문은 (가), (나) 지문일 때 특히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15번 문제가 어려웠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지문을 이용해서 인문지문을 읽는 법을 연습해보고,
15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도 다루어보겠습니다.
벌써 세 번째 인문지문입니다.
인문지문 읽는 법 다시 한 번 더 복습해봅시다.
1. 키워드로 파악하기
2. 각 입장의 차이점과 공통점
3. 새로운 인물의 주장은 무엇인가?
이번 지문은 (가), (나) 지문입니다.
(가) 지문은 큰 내용이 없으니 (나)를 중점으로 읽어볼텐데요.
각 입장의 핵심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집중해봅시다.
1. 키워드로 파악하기: 조선 후기 계급 사회
(가) 지문은 키워드 위주로 파악하며 가볍게 넘어갑시다.
먼저 1문단은 양인과 천인을 나누는 양천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문단은 조선 후기, 천인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노비가 어떻게 신분제에 벗어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죠.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양인: 양반, 중인, 상민
- 천인(노비): 속량, 도망으로 벗어남
3문단에서는 상민 계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학 직역의 획득으로 양반계급에 편입되기를 원했죠.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상민: 유학 직역 + ㄱ. 다양한 조건 => 양반 집단의 일원
이처럼 (가) 지문은 단 3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양인, 천인, 그리고 상민을 중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제 문제의 (나) 지문을 볼까요?
2. 두 입장의 차이점과 공통점: 유형원과 정약용의 개혁론
(나) 지문은 조선시대의 두 유학자, 유형원과 정약용의 개혁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두 명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파악하는 것이죠.
일단 첫번째 문단에서 공통점이 하나 제시됩니다.
"도덕적 능력주의에 기초"한다.
이제 다음 문단은 유형원의 주장입니다.
유형원은 노비제 폐지를 주장했고, 비도덕적 직업군의 철폐, 도덕적 능력중심, 최소한의 학식 확인을 주장했습니다.
이 정도를 머리속에 넣어놓고 다음 정약용의 주장을 읽어봅시다.
정약용은 행정구역의 개편, 도덕적 능력중심, 여러 단계의 시험, 그리고 노비제 유지를 주장했습니다.
마지막 문단은 이 둘의 공통점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개편을 통해 도덕적으로 우월한 지배층인 "사"를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공통점은 이미 첫 문단부터 나와있었습니다.
도덕적 능력을 중심으로 한 사회 지배층("사")의 재편.
그리고 차이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노비제 폐지와 노비제 유지입니다.
유형원은 공거제로 추천과 교육 이후 최소한의 확인만을 주장했고,
정약용은 선사로 추천과 교육 이후 여러 단계의 시험을 주장한 차이도 있지만 핵심은 아닙니다.
자 이제 지문 파악은 끝났습니다.
이렇게 파악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적용해봅시다.
3. 보기의 주장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이번 지문의 문제에는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15번에 보기 속 여러 주장이 나오죠.
이 각각의 주장들이 누구의 의견에 해당하는지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15번의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ㄱ. 아래로 농공상이 힘써 일하고, 위로 사가 효도하고 공경하니, 이는 나라의 기풍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이다.
ㄴ. 사농공상 누구나 인의를 실천한다면 비록 농부의 자식이 관직에 나아가더라도 지나친 일이 아닐 것이다.
ㄷ. 덕행으로 인재를 판정하면 천하가 다투어 이에 힘쓸 것이니, 나라 안의 모든 이에게 존귀하게 될 기회가 열릴 것이다.
ㄹ. 양반과 상민의 구분은 엄연하니 그 경계를 넘지 않아야 상하의 위계가 분명해지고 나라가 편안하게 다스려질 것이다.
ㄱ. "사"를 사회 지도층으로 보는 입장이죠. 이 둘의 공통점에 해당했습니다. 따라서 유형원과 정약용 모두 해당됩니다.
ㄴ. "농부의 자식"도 도덕적으로 훌륭하다면 관직에 나갈 수 있다는 입장. 또다른 공통점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유형원과 정약용 모두 이 입장에 동의하겠죠.
ㄷ. "나라 안의 모든 이"가 관직에 나갈 수 있다는 입장. 이 둘의 차이점 기억나시죠?
정약용은 노비제 폐지에는 반대했습니다. 따라서 유형원만 이 입장에 동의합니다.
ㄹ. "양반과 상민"을 구별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 둘은 새로운 사회 지배층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누구의 입장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궁금한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국어 읽어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문학 과학지문] 중력, 부력, 항력 (0) | 2024.08.22 |
---|---|
[2015 수능 국어] 돌림힘과 회전 운동 에너지 (0) | 2024.08.21 |
[현대시] 송수권 <등꽃 아래서> 해석 (0) | 2024.08.18 |
[현대시] 김현승 <사실과 관습> 해석 (0) | 2024.08.17 |
[비문학 과학지문]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계 크기 추정 (0) | 2024.08.15 |
[현대수필] 이태준 <낙화의 적막> 해석 (0) | 2024.08.14 |
[비문학 과학지문] 기초대사량과 L-그래프 (1) | 2024.08.13 |
[현대시] 김광규 <뺄셈> 해석 (0) | 2024.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