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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읽어보기

[비문학 사회지문] 오버슈팅의 원리와 대응방안

by domangbook 2024. 9. 30.

2018년도 수능에는 그 유명한 '오버슈팅'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오버슈팅 지문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는 지문입니다. 

내용도 길거니와 문제도 어렵게 나와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고난도 문항을 대비할 수 있어 상당히 럭키빅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8년도 수능 오버슈팅 지문을 함께 읽으며 복잡한 사회 지문을 정확하게 읽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답률이 높았던 29번 문제가 어떻게 쉽게 풀리는지 적용해봅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채권의 가격 결정' 지문을 통해 간단한 경제 지문을 읽는 법을 다뤘었습니다. 

 

1. 문장화된 정의를 수식화하기

2. 중심 내용의 비례, 반비례 관계를 파악할 것 

 

조금 더 내용이 많아졌을 뿐, 방법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사회지문 읽는 법: 경제 지문

  • 기본적인 경제 지식 알아두기: 환율, 금리
  • 문장화된 정의를 수식화하기 
  • 연쇄 작용을 간단한 증가, 감소로 정리하기

사회, 특히 경제 지문을 읽을 때에는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알아 두는 것은 필수입니다. 

환율과 금리의 정의와 그 둘 사이의 관계 정도는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2011 9모 국어] 환율과 경상수지

 

 

2. 문장화된 정의를 수식화하기: 어떤 정의에 주목할 것인가

 

자 이제 본격적으로 지문을 살펴봅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빠르게 넘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문단의 정책 수단의 네가지 특성같은 것 말이죠. 

이것이 만약 인문 지문이었다면 완벽한 이해가 중요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건 사회 지문입니다. 

'네가지 특성에는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이 있다.' 정도로 알아두고 각각의 정의는 무엇이 무엇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떤 정의에 주목해야 할까요? 2문단을 이어 봅시다. 

환율의 정의가 나오죠. 

'환율은 외국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비율이다.' 

몰랐다면 주목해야하는 부분이 맞습니다만, 이 정도 기본 정의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이 지문의 주제인 오버슈팅의 정의가 나옵니다.

'오버슈팅은 경제 변수가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이다.' 

중요하지만 어렵지 않은 정의입니다. 

마지막으로 '물가 경직성은 시작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비례와 반비례에 분명 사용될 것만 같은 용어가 나왔습니다. 경직성은 곧 조정의 어려움이라는 것만 보고 갑시다. 

 

장기 환율 균형환율
장기 환율 실질 통화량

 

 

3문단에서 집중해야 하는 용어의 정의들이 나옵니다. 

문장화된 정의를 '수식화'한다는 것은 수식화가 가능한 정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여기서 알아야 하는 정의는 두 가지: '장기 환율'과 '실질 통화량'입니다. 

 

장기 환율은 [자국 물가수준 / 외국 물가 수준]이고 실질 통화량은 [통화량/물가]입니다. 

이제 기본적인 정의는 끝났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볼까요? 

 

 

 

3. 연쇄 작용을 증가, 감소로 정리하기

 

사실 정말 중요한 건 이부분입니다. 

경제는 무엇이 오르면 무엇이 내리고, 무엇이 그대로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의 가격같이 말이죠..)

 

3문단에서 간단한 병렬 구조가 보입니다. 

물가단기는 경직, 장기는 신축적이나 환율은 단기도 신축, 장기도 신축적이라는 내용이죠. 

두 가지의 단기 상황에서의 차이점을 알아두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통화량 상승 장기 단기
통화량 상승 장기 단기

 

 

장기와 단기로 나누었으니 연쇄 작용도 당연히 장기과 단기로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3문단의 마지막 부분에 주목해봅시다.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 연쇄 반응의 시작을 알리는 말입니다. 

자국의 물가, 환율상승하나 실질 통화량일정합니다. 이를 구매력 평가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단기 연쇄 반응에서는 어떨까요? 

단기에서는 물가가 경직적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국내 통화량이 증가할 때 환율상승하나 물가일정하므로 실질 통화량이 상승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실질 통화량상승하고 금리하락합니다. 

그리고 금리하락으로 인해 해외투자자금이 유출되어 환율은 추가적으로 상승합니다. 

 

환율 상승이 두 번 나왔죠. 그래서 지나친 상승, 즉 오버슈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중요힌 건 지금 우리는 단기 연쇄 반응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와 단기의 차이는 물가의 경직성과 신축성에 있었죠.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물가가 신축적으로 변화하며 오버슈팅은 해소됩니다. 

 

 

4. 18수능 국어 29번: 상승과 하락에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보자

 

지금까지 잘 읽어왔다면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보기>를 보면 A국은 현재 '단기성' 외국 자금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단기 연쇄 반응의 마지막 고리,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로 인한 환율의 추가 상승입니다.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이죠. 

 

1) B국의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A국의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단기 연쇄 고리에서 금리의 하락은 곧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졌으니, 금리의 상승은 오버슈팅을 완화할 것입니다. 

 

따라서 답은 손쉽게 1번으로 고를 수 있겠습니다!

 


오버슈팅 지문
18학년도 오버슈팅 지문